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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V6 엔진과 ‘혼다’의 가치를 전하는 MPV…혼다 뉴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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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V6 엔진과 ‘혼다’의 가치를 전하는 MPV…혼다 뉴 오딧세이

입력
2021.09.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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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뉴 오딧세이는 여유로운 공간과 뛰어난 V6 엔진의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혼다 뉴 오딧세이는 여유로운 공간과 뛰어난 V6 엔진의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국내 MPV 시장은 말 그대로 ‘기아 카니발’의 독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러한 상황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들의 차량들을 선보이며 그 ‘존재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 혼다 뉴 오딧세이 역시 마찬가지다. 1995년 데뷔 이후 이번 ‘5세대의 부분변경 모델’까지 꾸준히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스테디셀링 모델’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언제나 ‘대안’이며 도전자라 할 수 있는 오딧세이의 최신 사양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품고 있을까? 많은 기대와 함께 주행을 시작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뉴 오딧세이는 말 그대로 넉넉하고 거대한 체격을 자랑한다.

모두를 수용할 수 있는 5,235mm에 이르는 넉넉한 전장과 각각 1,995mm와 1,765mm의 전폭 및 전고는 제법 날렵하게 그려진다. 여기에 3,000mm의 휠베이스를 더한다. 이처럼 거대한 체격과 V6 엔진을 얹었음에도 전륜구동 및 경량화 기술을 더해 공차중량은 2,095kg으로 조율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더욱 깔끔하게 다듬어진 뉴 오딧세이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뉴 오딧세이는 기존의 5세대 오딧세이와 비교했을 때 특별한 외형적 변화가 도드라지는 편은 아니다.

대신 부분 변경 모델의 ‘모범 사례’와 같이 바디킷과 일부 디테일, 그리고 휠 등을 더한 정도다. 참고로 5세대 오딧세이는 기본적으로 MPV로는 상당히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제시하는 만큼 ‘2021년의 기준’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실제 뉴 오딧세이의 전면은 새롭게 다듬어진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의 구성을 통해 ‘최신의 혼다’ 디자인을 명확히 드러낸다. MPV 특유의 두터운 두께CR-V나 어코드 등과의 유사성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디자인된 바디킷이 더해져 전면 디자인의 중심을 잡는다. 개인적으로 부분 변경 이전의 바디킷을 조금 더 선호하지만, 새로운 바디킷 역시 깔끔한 매력이 돋보이는 만큼 ‘변화 요소’로는 충분하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개인적으로 뉴 오딧세이의 디자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측면에 있다. 길고 큰 차량이지만 입체적인 연출과 섬세한 디테일로 높은 가치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루팅 루프의 디테일와 측면의 여러 선의 연출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후면은 고급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혼다의 감성’을 보다 명확히 드러낸다. 혼다 고유의 C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넉넉한 바디킷, 그리고 여러 디테일이 MPV의 여유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기능에 집중한 MPV

앞서 설명한 것처럼 뉴 오딧세이는 ‘세대 교체’ 모델이 아닌 부분 변경 모델이다. 그렇기에 실내 공간 역시 대담한 변화보다는 ‘소소한 개선’이 더해진 것이 전부다.

혼다 특유의 스티어링 휠과 계기판, 그리고 직관적이면서도 혼다 특유의 ‘로봇’스러운 센터페시아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이다. 소재나 연출 역시 고급스럽기 보다는 굉장히 평이하면서도 직관적인 모습이다. 실제 균형감을 강조하고 명료한 구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고유의 디자인이 반영된 계기판은 차량 및 주행 정보를 무척 직관적으로 제시하며 깔끔히 다듬어진 버튼식 시프트 패널, 넉넉한 센터 터널과 도어 패널의 수납 공간 등이 차량 가치를 높인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깔끔한 구성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기능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구성’이 부족한 모습은 없다.

이외에도 2열과 3열 탑승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캐빈 워치, 목소리를 더욱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캐빈 톡 등의 기능이 더해져 ‘함께 하는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실내 공간의 여유, 만족감은 충분하다. 실제 1열 도어를 열어 보면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차량이라 그런지 ‘여유’는 확실하다. 게다가 부분 변경을 거치며 ‘엘리트 트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시트의 파이핑 연출 등이 더해져 감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인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넉넉한 여유가 돋보인다. 오딧세이 특유의 시트 탈거 기믹을 그대로 유지할 뿐 아니라 전후 슬라이드 및 좌우 슬라이드의 기능을 이어가며 ‘차량 만족감’을 한층 높인다. 이외에도 기본적인 시트의 크기, 레그룸 그리고 헤드룸 역시 넉넉하다. 참고로 2열 중앙 상단에는 전용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마련되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누릴 수 있다.

끝으로 3열 공간은 상대적으로 협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막상 레그룸의 여유도 준수한 편이며 시트 역시 한층 고급스럽게 연출되어 그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시트의 조절 범위, 공간 여유는 물론 3열 탑승자를 위한 컵홀던 및 USB 포트 역시 반가운 부분이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상황에 따라 시트를 탈거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춘 만큼 뉴 오딧세이의 공간 활용성은 말 그대로 대단한 수준이다. 실제 3열 시트를 모두 사용할 때에도 이미 1,087L에 이르는 넉넉함을 마주할 수 있으며 3열 시트를 접으면 단 번에 2,636L까지 늘어난다. 참고로 2열 시트까지 모두 탈거하면 4,411L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i-VTEC의 가치를 품다

최근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유행 등으로 인해 대형 차량에서도 배기량을 낮춘 터보 엔진들을 곧잘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뉴 오딧세이는 기존의 V6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며 ‘대배기량 엔진’의 가치를 제시한다.

실제 혼다 뉴 오딧세이의 보닛 아래에는 V6 3.5L i-VTEC 엔진이 자리하며, 이를 통해 284마력과 36.2kg.m의 풍부한 토크를 제시한다. 덧붙여 전자 제어식 10단 자동변속기, 전륜구동 레이아웃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뉴 오딧세이는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9.0km/L의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7.7km/L와 11.2km/L로 전체적인 체격, 성능 등을 고려한다면 합리적인 모습이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넉넉한 여유와 V6 엔진의 매력을 품다

혼다 뉴 오딧세이와의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넉넉한 여유다. 실제 체격이 큰 탑승자가 앉더라도 ‘여유로운 매력’을 누릴 수 있고, 직관적으로 배치된 다양한 요소들이 ‘기능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보면 ‘준수한 정숙성’을 느끼게 한다. 실제 시동 이후 엔진의 소음은 꽤나 억제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진동 역시 소소히 느껴진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진동, 소음 등이 탑승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아 ‘전반적인 만족감’ 자체는 상당히 높았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면 V6 엔진이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물론 차량이 큰 편이기 때문에 폭발적인 가속 성능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실제 뉴 오딧세이의 첫 움직임의 시작은 다소 조심스럽고, 또 부드럽게 전개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후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실제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한, 그리고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뉴 오딧세이는 V6 엔진의 매력을 거침 없이 드러낸다. 실제 운전자의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라 민첩한 출력 전개는 물론 고회전 영역에서 힘껏 전개되는 i-VTEC 특유의 ‘출력 전개 질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러한 출력 및 출력 전개의 특성으로 인해 장거리, 직선 중심의 주행이 잦은 미국 시장을 적합한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시승 내내 추월 가속이나 고속 주행, 정속 주행 등 ‘주행성’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과시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V6 엔진에 합을 이룬 변속기는 다단화의 가치를 집약한 ‘10단 자동 변속기’다. 해당 변속기는 이미 V6 엔진과의 합을 꾸준히 이어가며 그 완성도를 과시했던 차량이다. 이번의 뉴 오딧세이에서도 이러한 ‘완성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참고로 주행 상황에서 10개의 기어비는 꽤나 전략적으로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10단의 기어 비를 다양한 주행 상황에 맞춰 배분해 ‘주행 효율성’의 가치를 더한다. 이외에도 스포츠 변속 모드를 마련해 상황에 따라 더욱 넉넉한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주행 질감과 주행 성향에 있어서는 독특한 특성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MPV라고 한다면 전반적으로 능숙하면서도 여유로운 셋업으로 ‘편안한 주행’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오딧세이는 대대로 MPV 중에서도 상당히 우수한, 그리고 민첩한 운동성능을 제시해왔다.

그리고 이번의 뉴 오딧세이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브랜드 측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뉴 오딧세이의 서스펜션 셋업을 한층 정교하게 조율한 것 외에는 기존의 우수한 운동성능을 그대로 유지해 꾸준한 만족감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실제 스티어링 휠 조향 자체의 무게감도 가벼울 뿐 아니라 조작에 따른 차량의 선회 반응, 그리고 차체의 일체된 움직임 등이 상당히 탁월하다. 실재 약간간의 제약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비슷한 체급에서 가장 가볍고, 민첩한 움직임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뉴 오딧세이는 도심 속 대다수의 주행 환경은 물론이고 도심을 벗어난 교외의 주행, 그리고 장거리 여행 등을 소화하더라도 큰 스트레스나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쾌적한 주행 가치’를 명확히 드러냈다.

덕분에 프리미엄 대형 SUV를 뉴 오딧세이가 대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오토하이빔과 저속 추종 기능이 추가된 혼다 센싱의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뉴 오딧세이는 이전의 5세대 오딧세이가 가진 매력에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 데뷔와 함께 제시되었던 다양한 안전 사양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였던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기능을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한다.

좋은점: 넉넉한 공간, 우수한 주행 성능과 승차감, 그리고 향상된 상품성

아쉬운점: 국산 모델 대비 여전히 아쉬운 고급스러움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혼다 뉴 오딧세이 시승기

추천할 수 있는 또 다른 MPV, 혼다 뉴 오딧세이

혼다 뉴 오딧세이는 분명 ‘발전된 차량’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겪었다고 기아 자동차 등을 대표되는 국사 차량을 제압하기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세세한 부분에 더해진 다양한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의 가치’ 그리고 ‘경쟁력’을 보다 향상되었음은 분명한 사진이다.

자신의 취향이 이러한 뉴 오딧세이에 부합한다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혼다 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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