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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기부" 대구가톨릭대 김성애 동문 역대 최고 발전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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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기부" 대구가톨릭대 김성애 동문 역대 최고 발전기금

입력
2021.08.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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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학 산학협력관서 발전기금 전달식
기부금 전액 역사·박물관 기능회복사업에 사용

대구가톨릭대 김성애(왼쪽) 전 재경동창회장이 31일 우동기 총장에게 30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김성애(왼쪽) 전 재경동창회장이 31일 우동기 총장에게 30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김성애(73) 전 재경동창회장이 31일 모교에 30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30억원은 이 대학 역대 단일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날 산학협력관 영상세미나실에서 동문, 교직원, 학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애 전 회장의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기부금 30억원은 오래된 역사·박물관의 기능회복사업에 전액 쓰인다.

김 전 회장은 "모든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가 다른 사람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력을 가졌기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동기 총장은 "김성애 전 회장님 부부가 사회에 기여한 업적이 매우 많아 후배들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김 전 회장은 1966년 당시 효성여대 약학과에 입학해 1970년 졸업했다. 대구 동산의료원 근무를 시작으로 약사로 일했으며, 1990년부터 한국콜마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남편이다. 김 동문은 동남아시아 약사 연맹(FAPA) 한국대표단, 대구가톨릭대 재경동창회장 등을 역임했고, 대구가톨릭대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김 전 회장이 지금까지 대구가톨릭대에 기부한 발전기금은 7억원이 넘는다. 그는 학교 발전을 위한 공로와 한국 제약산업의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데 일조한 기술경영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대구가톨릭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역사·박물관 기능회복사업은 오는 10월에 설계에 들어가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5월 완공된다. 명칭은 기부자 예우에 따라 'DCU 김성애 역사박물관'으로 바뀐다.

3층 규모의 역사박물관은 전체 연면적 3,840㎡ 중 전시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정하고 수장고 비율을 현재의 10%에서 16%로 확대한다. 냉난방 및 항온 항습 시설을 확대한다.

또 서화실과 도자실 등 각 유물의 특성에 맞는 전시실을 구성하고 유물 손상 방지를 위한 최신 진열장을 갖출 계획이다. 전시 해설 오디오 가이드도 구비한다. 유물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가상 전시실에는 온라인 VR 전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체험형 박물관으로 조성한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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