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유행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던 미국 홈트레이닝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이 대표 모델인 실내 자전거의 판매 가격을 전격 인하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현지시각)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펠로톤은 기존 1,895달러(약 220만 원) 이던 주력 자전거 모델의 가격을 1,495달러(약 174만원)으로 낮췄다. 구독료도 월 39달러(약 4만5,000원)로 10달러 내려갈 전망이다. 가격 인하 소식은 미 주식시장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펠로톤이 가격인하를 통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려는 시도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발표된 펠로톤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9억37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172% 상승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한 것이다. 특히 순손실은 3억1,220만 달러로 주당 1.05달러에 달했다. 제품 마진율은 12%로 떨어졌고, 프로그램 가입자도 순차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급등한 주가도 25%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코로나 19 공포가 정점에 다다르던 시기 체육관에 가기는 무섭고, 그래서 실내 자전거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유행 장기화로 공포심도 누그러지면서 펠로톤과 같은 고가의 실내 자전거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게 됐다. 여기에 백신 보급 확대로 인한 일상 복귀에 잇단 리콜사태 등 최근 펠로톤은 악재가 쌓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가격 인하는 훌륭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많다. JP모건 등 미국의 주요 증권사들은 펠로톤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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