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일럿' 모드 안전성 우려 또 커져
미국에서 테슬라 전기자동차가 자율주행을 하다가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미 자율주행 시스템 결함으로 미 교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또다시 비슷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나면서 자율주행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州) 올랜도 인근 4번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2019년식 ‘모델3’ 차량이 갓길에 정차돼 있던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경찰차와 추돌했다. 경찰관은 당시 고장으로 멈춰 선 다른 승용차를 돕기 위해 경찰차에서 내린 상태라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다. 다만 테슬라 차량 운전자와 고장 승용차 운전자는 가벼운 상처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사고 원인을 둘러싼 의심의 눈길은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으로 쏠리고 있다. 사고 당시 테슬라 운전자가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 모드를 켠 채로 차를 몰고 있었다고 밝힌 탓이다. 사고 사실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된 상태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해당 기능의 문제가 사고를 유발했다고 단언하기 힘들다. 다만 외신들은 앞으로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 자율주행차 사고는 올해 들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워싱턴주 시애틀 북부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운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갓길 주차 중이던 경찰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현지 경찰은 페이스북에 파손된 경찰차 사진을 올리며 “차량이 자율주행 기능을 갖췄더라도 목적지까지 당신을 안전하게 데려다 줄 거라고 완전히 믿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NHTSA 역시 지난 16일부터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과 관련한 11건의 사고에 대해 전격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은 “교통당국의 조사 대상에 오른 사고로 다친 사람은 17명, 사망자는 1명”이라며 “결과에 따라 테슬라에 리콜 또는 다른 제재 등이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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