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로 보내는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이 순항 중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달에 건설하는 게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국내 달 궤도선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우캠(ShadowCam) 장착이 완료됐다고 30일 밝혔다. 달 탐사를 위해서는 달 궤도선을 보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항행기술과 통신기술이 필수적이다. 이 기술은 NASA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우리나라는 섀도우캠을 통해 달 유인착륙 후보지의 지형학적 특성을 측정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궤도선에 장착한 섀도우캠은 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고정밀 카메라다. 달의 남북극 지방에 위치하는 분화구 등 태양광선이 닿지 않는 곳을 촬영할 수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기반한 달 탐사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계획상 오는 10월까지 달 궤도선 조립을 완료해야 한다. 이후 환경시험과 최종점검을 거쳐 내년 8월 스페이스엑스(SpaceX)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를 진행한다. 발사에 성공하면 달 궤도선은 이후 1년간 달 궤도를 돌며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탐사 사업은 한-미 상호 호혜적 협력을 통해 심우주탐사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등 우주탐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10월 한국형 발사체 발사,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개발 등으로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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