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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20만기 설치 "도보 5분 거리 충전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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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차 충전기 20만기 설치 "도보 5분 거리 충전망 구축"

입력
2021.08.30 13:13
수정
2021.08.30 14: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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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내 전기차 27만 대 보급 계획
보조금 → 인프라 확충 정책 전환

27일 오후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전기차 전용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27일 오후 서울시내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전기차 전용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 대를 보급하고 충전기 20만 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도보 5분 거리 충전망'을 구축해 전기차 수요를 늘리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도시를 목표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5년까지 승용차 17만5,000대를 비롯해 화물차 1만9,000대, 택시 1만 대, 버스 3,500대, 이륜차 6만2,000대 등 총 27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 서울시에 등록된 전기차는 현재 2만9,300여 대로 서울시 전체 차량 317만 대의 0.9%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4년 내에 전기차 보급을 통해 6.6%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서울시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주행거리가 길어 승용차보다 온실가스를 13배 이상 배출하는 택시의 경우, 2025년까지 서울시 전체 택시의 15%인 1만 대가 전기택시로 전환된다. 서울시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도 전체 약 40%에 달하는 3,500대가 전기버스로 전환된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많아진 전업 배달용 이륜차 3만5,000대는 모두 전기이륜차로 교체되고, 내년부터 신규 등록 택배화물차도 전기화물차로 바뀔 예정이다. 어린이 통학버스도 올해 시범 보급 20대를 시작으로, 2023년부터는 신규 등록 어린이 통학차량 100%가 전기차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보조금 지급 위주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 5,000기, 완속충전기 19만5,000기 등 총 20만 기의 충전기를 보급한다. 이는 충전소 부족과 충전 속도 저하 등이 전기차 활성화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 중인 충전기는 8,407기로 전기차 5만4,00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울 온실가스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는 수송 부문 탄소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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