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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검출’ 제주 학교 운동장 전면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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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검출’ 제주 학교 운동장 전면교체

입력
2021.08.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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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교 우레탄 트랙·다목적 구장
프탈레이트 등 기준치 초과 검출

제주지역 60개 학교의 운동장 우레탄트랙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60개 학교의 운동장 우레탄트랙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및 다목적 구장 60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돼 전면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3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 2개월 간 탄성포장재(우레탄 트랙, 다목적 구장 등)가 조성된 85개교(초등 51·중 16·고 16·특수학교 2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된 유해성조사 결과 60개교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등 유해물질이 한국표준규격(이하 KS) 기준치를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려고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현재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구분돼 사용이 금지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프탈레이트 등은 2016년 12월 KS 기준 개정으로 유해성 검사 항목에 추가 포함됨에 따라 개정 이전에 우레탄 트랙을 설치한 학교에서는 해당 성분이 검출될 수 있다”며 “이번 조사 대상 학교 대부분이 KS 기준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 검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많은 학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도내 학교 운동장의 유해성 및 내구성 등 실태조사는 2015년 제정된 '제주도교육청 학교 운동장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2차 추경에 유해물질 검출 탄성포장재 교체사업비 100억 원을 편성했으며, 다음달 초 추경이 확정되면 초등학교부터 교체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 특수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교체작업을 진행해 오는 12월까지 탄성포장재를 모두 철거·교체할 방침이다. 도교육청는 또 교체작업이 이뤄지기 전까지 유해물질이 검출된 60개 학교 운동장에 대한 사용을 전면 금지하도록 각 학교에 안내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2차 추경이 확정되면 신속히 학교별로 탄성포장재 교체공사를 진행, 올해 말까지 완료하겠다”며 “KS인증을 받은 친환경제품으로 교체해 학생들이 안전한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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