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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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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패 공방전

입력
2021.08.30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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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신진서9단 백 변상일9단 결승 3번기 2국<4>

4보

4보


7도

7도


8도

8도

수읽기의 꽃은 단연 패다. 패는 특수 룰 성향의 형태지만, 이득을 보기 가장 쉬운 형태이기도 하다. 패는 팻감 계산, 두터움 판단, 형세 판단이 강할수록 더 큰 효율을 볼 수 있으며, 판단력이 약하거나 모호한 사람일수록 손해 볼 확률이 커진다. 특히 이 대국에서 등장한 형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상황이다.

백1, 3은 필연적인 수순. 외곽 백 다섯 점이 바로 메워지지 않아 부분적으로 백이 한 수 빠른 형태. 그러자 변상일 9단은 흑4, 6으로 늘어진 패 형태를 만든다. 흑이 손을 빼더라도 백이 패를 단번에 해소할 수 없기에 백의 리스크가 더 큰 상황. 실전 흑10을 보자 신진서 9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백 입장에선 흑10으로 7도 흑1에 젖히는 것이 더 난감했다. 흑3의 단수에 백4로 흑7 자리에 연결할 수 없다. 이유는 우변 패를 결행할 경우, 흑1, 3의 교환 덕분에 하변이 두 수 만에 바로 잡히기 때문. 실전엔 신진서 9단이 백11에 따내며 전혀 다른 형국을 맞았다. 변상일 9단은 흑16, 18로 패를 결행했고, 신진서 9단이 백21로 해소하며 일단락되었다. 흑26까지 하변을 흑이 잡았지만 활용 여지가 남아 백이 다소 잘된 형태. 백29로 8도 백1로 밀어갔다면 백이 우세를 점할 수 있었다. 백7, 9가 선수되어 백11까지 중앙이 두텁게 막힌 모습이다.

정두호 프로 3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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