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열라면’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는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중 ㈜오뚜기의 매운 라면 브랜드인 ‘열라면’의 행보가 눈에 띈다.

㈜오뚜기는 열라면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를 제공, 맛에 대한 새 경험을 선사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정체기에 빠진 라면 시장에서 ‘열라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인기 배경에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맛을 개선한 것과 ‘순두부 열라면’이라는 이색 레시피가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1996년 출시된 열라면은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을 앞세워 매운맛 라면 경쟁에 합류했다. ‘열나게 화끈한 라면’이라는 제품 설명에 걸맞게 매운맛을 측정하는 기준인 스코빌 지수는 5,013SHU를 기록해 매운맛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열라면 특유의 매콤함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인기다. 지난해 10월 ‘열려라 참깨라면’에 이어 ‘열라만두’도 올해 3월 출시돼 관심을 모았다.
열라면이 재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확산되면서 역주행에 성공한 것. 열라면 반 개에 순두부 반 모를 넣고, 계란과 다진 마늘, 후추를 첨가하는 이 레시피는 MZ세대 사이에서 ‘꿀조합’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가 소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뚜기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팽이버섯, 해물 등 다양한 부재료를 더한 ‘순두부 열라면’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소비자와의 공감대를 넓혀 가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