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에게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비아이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검찰이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에게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비아이는 자신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3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비아이의 첫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비아이)은 2016년 3월, 2016년 4월 등 3회에 걸쳐 대마를 흡연했으며 같은 해 4월 말 LSD를 구매했다"라며 징역 3년을 구형하며 재판부에 추징금 150만원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구형 이유로 비아이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서 범행 이후에도 활동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음을 지적했다.
이에 비아이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뉘우치고 진지하게 반성 중"이라며 "당시 피고인은 갓 성년이 된 어린 나이였다. 잘못된 판단과 치기어린 호기심인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피고인은 가수 데뷔 후 지금까지 사회 봉사 및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앨범 수익 전액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달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비아이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뒤 "과거 바보 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어리고 생각이 짧았다는 핑계를 대기에는 많은 것을 잃었다.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보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 지금 반성하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저를 돌아보며 살고 싶다"라고 반성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날 공판에서는 비아이 측 변호인의 요청으로 비아이의 아버지가 직접 선처를 읍소하기도 했다. 사과와 함께 입을 연 비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잘 가르키고 보살펴야 했는데 제 잘못이 크다"라며 "자식 잘 뒀다는 말에 으스대고 자랑했던 제가 원망스럽고 후회스럽다. 저도 미성숙하고 어리숙하지만 부모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보호하고 지켜나가겠다. 못난 저희 아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시고 선처해달라"라며 울먹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비아이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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