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고속도로 주변 지역 조사 결과
공동주택은 발표·착공·개통 때마다 소폭 상승
구리∼포천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북부지역 땅값이 최고 5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토지가 가격 변동폭이 적은 초등학교 부지여서 실제 땅값은 더 큰 폭으로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김대호 교수와 염기창 연구원이 낸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구리~포천 고속도로로 건설계획 확정 후 2020년까지 소흘ICㆍ옥정ICㆍ구리IC 주변 땅값이 최고 56.2% 올랐고 공동주택은 최고 40.9% 상승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개발 단계별 부동산가격은 계획 발표 때 25.5%, 착공 때 ?5.4%, 개통 때 6.4% 상승했고, 공동주택은 계획 발표 때 2.0%, 착공 때 2.6%, 개통 때 3.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 발표 때 가장 많이 오르고 공동주택은 단계별로 엇비슷하게 오른 셈이다.
지역별로는 구리IC 인근 B초등학교 공시지가가 2007년 1㎡에 142만원에서 2020년 165만2,000원이 됐다.
소홀IC 인근 S초등학교 공시지가는 2007년 1㎡에 29만9,000원에서 2020년 70만1,100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옥정IC 인근 H초등학교 공시지가는 2007년 1㎡에 73만5,000원에서 2020년 86만9,200원으로 16.2% 상승했다.
세 곳 모두 계획 발표 단계에서 18.2~54.6%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후 하락하거나 미미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은 구리IC 인근 K아파트 42평형의 공시가격은 은 2007년 34%로 상승한 뒤 하락을 거듭하다 2017년 개통 이후 2020년까지 매년 10.7%씩 가파르게 상승했다.
옥정IC 인근 S아파트 32평형 공시가격은 2007년 19.1%, 2008년 12.5%가 오른 뒤 하락하다 2017년 개통 때 14.2%가 올랐다.
소흘IC 인근 Z아파트 32평형의 공시가격은 2007년 15.6%가 오른 뒤 2012년 착공 때 별 변화가 없다가 2017년 개통 때 6.4% 상승했다.
김대호 교수는 “도로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땅 값은 발표 단계에서 가장 많이 오른 뒤 이후 미래가치가 희석되면서 서서히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조사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수혜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보편적 현상인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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