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유·초·중등학교 학생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가운데 학교 수는 반대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은 지난 1년간 3곳이 문을 닫았다.
교육부는 26일 전국 유·초·중등 및 고등교육기관의 학교, 학생, 교원 현황 등을 조사한 '2021년 교육기본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수는 감소, 학교·선생님은 증가... "신도시 여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유·초·중등 학생 수는 595만7,087명으로, 전년 대비 0.9%(5만2,919명) 감소했다. 감소 폭은 유치원이 4.9%로 가장 컸고, 고등학교(2.8%), 초등학교(0.8%)가 뒤를 이었다. 중학교는 도리어 2.7% 늘었다. 이는 해당 연도 출생자 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년도에 중3이었다가 고1이 되는 학생 수보다 초6에서 중1로 진급한 학생 수가 더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학교와 교원 수는 늘었다. 올해 유·초·중등학교 수는 2만771개교로 전년(2만740개교)보다 31개교가 더 생겼다. 같은 기간 교원 수도 50 만859명으로, 전년(49만8,281명) 대비 2,578명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도시 등 도시 개발로 학교 설립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문화 학생 꾸준히 증가... 베트남 출신 제일 많아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16.1명, 초등학교 21.5명, 중학교 25.4명, 고등학교 23.0명으로 전년 대비 0.2~0.6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도 유치원 10.9명, 초등학교 14.0명, 중학교 11.9명, 고등학교 9.9명으로 전년보다 0.1~0.5명 줄었다.
다문화 학생 수는 교육기본통계가 시행된 201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16만56명으로, 전년(14만7,378명) 대비 8.6% 늘었다. 학교별로는 중학교에서 26.8%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고등학교(14.7%), 초등학교(3.4%)가 뒤를 이었다. 부모 출신국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베트남이 32.2%로 제일 많았다. 중국과 필리핀도 각각 23.6%, 10%에 달한다.
대학은 학생·학교 수 모두 감소... 전문대 타격 커
대학은 학생과 학교 수 모두 줄었다. 경남과학기술대가 경상대로 통폐합되고, 동부산대와 서해대가 폐교해 총 3개교가 사라졌다. 재적학생 수는 올해 320만1,561명으로, 전년 대비 2.3% 줄었는데, 전문대에서의 감소 폭(7.4%)이 일반대(2.2%)의 3배를 웃돌았다.
대학의 신입생 충원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전체 신입생 충원율은 84.5%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전문대는 충원율 감소 폭이 9.3%포인트에 달하며 일반대(4%포인트)의 2배를 넘어섰다. 재학생 충원율도 전문대는 전년 대비 6.1%포인트 떨어져 일반대 하락 폭(1.9%)의 약 3배에 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