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가 내달 초까지 이어지면서 한동안 전국에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수 강도 또한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26일 "장마전선과 주기적인 기압골의 영향으로 9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서쪽으로는 차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남쪽으로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보다 세력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두 기압계의 영향으로 한반도 상공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동반한 장마전선이 형성됐다. 최근 들어 주기적으로 비가 쏟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27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몰고 와 장마전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28일 후반부터는 북쪽의 차고 건조한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내려오면서 장마전선을 밀어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될 수 있다.
29~31일에는 다시 장마전선이 활성화하면서 충청도를 비롯한 내륙에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9월 1일부터는 저기압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를 관통하면서 비구름이 폭넓게 발달해 전국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가을장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서 완전히 물러나 찬 공기가 한반도 대기 상층에 완전히 자리 잡으면 끝난다. 이날 발표된 기상청 1개월 전망(9월 6일~10월 3일)에 따르면 내달 중순까지도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9월 하순부터는 맑고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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