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기' 곽시양 안효섭 김유정 공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BS 제공
'홍천기' 배우 김유정이 5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또 다수의 인기작을 배출한 장태유 PD의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26일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태유 PD와 배우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으로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 '홍천기'를 연출한 장태유 PD는 "일반적인 정치 사극이나 멜로를 주로 담는 드라마들과 다르다. 멜로와 판타지, 사극을 모은 작품"이라 소개했다.
인기 소설 원작과 차별화는?
드라마로 재탄생된 '홍천기'는 시대적 배경을 조선 시대에서 가상의 국가 단왕조로 설정해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 단왕조 안에서는 귀(鬼), 마(魔), 신(神) 등 초월적 존재들이 인간의 삶에 관여하고 주인공들을 둘러싼 신비로운 일들이 벌어진다.
이에 하람(안효섭)과 홍천기(김유정)의 이름은 그대로이지만, 안평대군은 양명대군(공명)으로, 수양대군은 주향대군(곽시양)으로 바뀌었다. 또 화공들이 그림을 그리는 도화원이 고화원으로 바뀌는 등 원작 속 인물, 장소들의 명칭과 드라마 속 명칭이 일부 달라졌다.
소설 속 캐릭터들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체적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유일한 여성 화공으로서 천재적인 그림 실력을 발휘하고, 사랑에 진취적인 모습을 보이는 홍천기는 김유정을 만나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승화됐다. 안효섭이 연기하는 붉은 눈의 미남자 하람은 더 비밀스러워졌다. 별자리를 읽는 서문관의 주부 역할에, 밤에는 비밀 정보조직 월성당의 수장 일월성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추가됐다.

'홍천기' 곽시양 안효섭 김유정 공명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BS 제공
화려한 캐스팅의 주안점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먼저"미친 케미스트리"라면서 배우들의 시너지를 언급한 장태유 PD는 "현장이 알아서 돌아간다. 저는 카메라만 돌렸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유정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배우들끼리 대화를 많이 나눴다"면서 훈훈했던 촬영장을 떠올렸다.
아울러 공명과 곽시양에 대해 "각기 다른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했던 배우들이다.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한 대군을 공명처럼 감성이 풍부하고 대군의 풍채를 갖고 있는 배우로 캐스팅하고 싶었다. 또 (곽시양은) 무인의 기질과 카리스마, 연기력이 두루 뒷받침되면서 기럭지도 있어야 하는 인물로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홍천기' 안효섭 김유정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BS 제공
김유정이 돌아왔다
특히 사극으로 돌아온 김유정에 대한 관심이 크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 만에 사극으로 귀환한 김유정은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 작품에 다시 한 번 출연하게 됐다. 사극에서 유독 돋보였던 김유정이 '홍천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높다. 장태유 PD는 "극중 절세미인이라는 설정이 있다. 김유정을 정말 어렵게 만났다"면서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과거 '바람의 화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난 장태유 PD와 김유정인 만큼 좋은 시너지 효과가 흘러 나왔다는 후문이다. 장태유 PD는 "제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는 걸 믿을 수 없다. '바람의 화원' 당시 김유정이 초등학생이었다. 지금 김유정이 23세다. 10살 때 같이 일했던 것이다. 그때도 연기 신동이었는데 이제는 어엿한 여주인공이 됐다. 성인 연기자 김유정으로 발돋움했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런가 하면 공명의 새로운 매력이 예고됐다. 극중 공명은 대군의 기품과 품위,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새로운 변신에 너무 기대된다. 사극을 워낙 좋아하는 애청자"라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에서 악역으로 분한 곽시양은 "이 작품에서 가장 어두움을 담고 있어 많은 고민을 가져야 했다. 분장, 의상에 대해 고민했다. 제스쳐, 눈빛 등을 통해 보는 분들이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면서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니 촬영이 끝나면 힘이 빠진다. 부담감도 많았다"고 전했다.
미술 연출에 대한 자부심도 넘쳤다. 장태유 PD는 "주인공이 화가다. 그림을 표현하는 것에 소홀히 하지 않으려 전문 화가를 섭외했다. '바람의 화원' 때 참여했던 작가다.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던 기억이 난다. 모든 배우들이 작업실에 가서 그림을 배웠다.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30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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