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신고 안 됐지만 의료비 지원 가능하도록 조치
"퇴원 후에도 임시보호·장기 보호조치 마련"
청주시가 21일 새벽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버려진 채 발견된 아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생아 보호를 위해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 및 의료급여 자격 부여, 출생 신고, 보호조치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청주시는 아직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복지 지원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 신생아를 위해 사회복지전산관리번호를 먼저 부여해 의료급여 자격을 얻게 하고,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 번호를 통해 생계 급여와 양육 수당도 지급될 수 있게 됐다.
또 청주시는 아기가 퇴원하면 일시적으로 가정에 위탁을 하거나 임시 보호시설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게 한 뒤, 장기적으로도 입양이나 가정 위탁, 복지시설로의 보호조치 등을 통해 양육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생아는 앞서 18일 청주시 흥덕구 한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로 67시간가량 놓여 있다가 21일 발견됐으며 응급 수술 후 치료를 받고 있다.
출생신고도 되지 않아 복지 지원이 어렵다는 소식에 전국의 맘카페를 중심으로 누리꾼들이 발벗고 나서 돕고 있다.
아기는 응급 수술 후 인공호흡기를 떼고 자가 호흡을 하는 등 건강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모두의 바람대로 아동이 힘든 치료를 잘 버텨내 주길 바라며, 퇴원 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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