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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계출산율 첫 0명대 진입 …"지방소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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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계출산율 첫 0명대 진입…"지방소멸 가속화"

입력
2021.08.25 14:32
수정
2021.08.25 14:33
0 0

지난해 합계출산율 0.95명
18개 시·군 중 12개 '인구소멸위험지역'분류
道,"인구변화 선제적 대응"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경남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이 0.95명을 기록, 0명대로 진입했다.

이는 2008년 합계출산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첫 0명대 기록이라고 경남도는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다양한 정책으로 인구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0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 출생아 수는 27만2,300명으로 각각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전국의 2020년 인구 자연감소는 3만 3,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출생수가 사망수를 밑돌아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남의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2008년 합계출산율 조사 이후 첫 0명대로 진입한 데 이어 출생아 수 역시 2013년 3만 명 선 붕괴 이후 2019년 1만 명대 진입, 2020년에는 전년 대비 2,400명이 감소한 1만6,800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경남은 이미 2018년부터 출생 수가 사망 수를 밑돌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면서 노령인구의 구성이 점점 높아져 고령사회가 심화, 18개 시·군 중 12개 시·군이 초고령사회가 되었고 이들 모두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난 13일 감사원의 저출산·고령화 대책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저출산·고령화 지속을 가정한다면 2047년 경남 인구는 296만 명, 도내 전 시군이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 같은 인구감소에도 청년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에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1월 기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전체 인구의 50.2%를 차지하는 등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경남의 경우 2001년 85만여 명에 육박했던 청년인구가 2020년 58만 명 수준으로 급락했고 청년인구 순유출도 2015년 3,655명에서 2020년 1만8,919명으로 최근 5년 동안 6배 이상 폭증했다.

경남도는 정책방향을 출산율 제고 중심의 정책에서 도민의 삶의 질 개선을 통한 출산율 감소 완화와 미래 인구변화 대응 강화로 전환하고 인구감소 문제를 도정 시책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두가 살고 싶은 경남,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비전으로 중장기(2020-2024)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 ‘경남 희망 인구 플러스(+) 2 정책’을 마련했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경남’, ‘기회와 희망 주는 젊은 경남’, ‘미래 변화에 준비된 경남’을 목표로 출생에서 노년까지 전 생애주기별로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과 인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6대 전략과 160개 추진과제를 시행하고 있다.

장재혁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지금까지 출산율 감소 완화를 위한 출산·보육 시책을 확대·보완해 경남형 돌봄모델을 구축하고 청년과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혁신을 통한 인구 유출 방지, 고령사회에 대비하는 등 인구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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