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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수 4천만 뷰 '체인지 데이즈', 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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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조회수 4천만 뷰 '체인지 데이즈', 유종의 미 거둘까

입력
2021.08.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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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연애 리얼리티, MZ세대 취향 저격?
논란 속 행보 뚜렷…누적 조회수 4,000만 돌파

'체인지 데이즈'가 뜨거운 화제성을 거머쥐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캡처

'체인지 데이즈'가 뜨거운 화제성을 거머쥐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캡처

방송 초반부터 숱한 논란을 자아냈던 '체인지 데이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다른 커플의 이성과 데이트를 하는 설정으로 이른바 '막장'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체인지 데이즈'지만 MZ세대 취향을 저격하며 화제성은 충분히 잡은 모양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는 오랜만에 등장한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이다. 세 쌍의 커플들은 일주일 간의 여행을 통해 각자가 원하는 행복한 연애의 형태를 고민한다.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들이 기존 연인과의 갈등과 자신의 감정, 진정으로 추구하는 행복한 연애에 대한 생각들까지 담아내며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다만 부정적인 시각 역시 컸다. 이별을 고민하는 커플에게 또 다른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취지가 비윤리적이라는 의견이 주다. 특히 시청 제한 연령이 없는 OTT 프로그램인 만큼 수위 조절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화제 몰이에 치우쳐 올바르지 않은 연애관을 소재로 삼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예상만큼 반응은 뜨거웠다.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 본편과 부가 영상으로 누적 4,200만 뷰를 돌파,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 TOP10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성호 이상미 오진록 김민선 등 일반인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도 입증됐다.

'체인지 데이즈'가 뜨거운 화제성을 거머쥐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캡처

'체인지 데이즈'가 뜨거운 화제성을 거머쥐었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캡처

이런 파격적인 연애 리얼리티가 부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순간적인 설렘보다는 장기적인 미래를 꿈꾸는 출연진의 진솔한 모습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샀다. 연인이 멀리 떨어지는 과정에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또 반성하는 그림들이 전파를 타며 연출진의 기획 의도를 강조했다. 다른 이성을 만나 설렘을 즐기기보다는 커플이 갖고 있는 고민과 갈등을 더욱 조명하면서 현실적인 면도 두드러진다.

앞서 많은 이들이 자극적인 소재와 비상식적인 갈등 해결을 우려했지만 베일을 벗은 '체인지 데이즈'는 연애에서 느껴지는 수만 가지 감정들을 리얼하게 전하며 프로그램 자체의 강점을 형성해냈다. 앞서 인기를 끌었던 연애 리얼 예능프로그램들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체인지 데이즈'는 커플들의 갈등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이들이 해결하는 방식에 포커싱 한다.

'체인지 데이즈'는 연인 간의 익숙함과 편안함부터 일상을 벗어난 여행지에서 되살아나는 설렘, 연애관의 차이와 의견 충돌로 인해 느끼는 서운함과 갈등, 다른 커플들과 함께하는 여행 중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질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연애의 모든 희로애락을 담아낸다.

방송 초반, 자극적일 거라 예상됐던 테마와 구성은 어느덧 자연스럽게 수용됐고 보는 이들은 각 남녀들의 솔직한 속마음을 들여다보면서 더욱 집중했다. 특히 '체인지 데이즈'의 주 시청자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통칭)다. MZ세대는 직관적이면서도 가감 없는 진솔한 표현에 열광한다. 사랑과 관련해 현실 연애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체인지 데이즈'가 MZ세대 공략에 성공한 배경이다. MZ세대들은 콘텐츠 시청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각 에피소드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나누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특히 각 커플들은 연애에 대한 고민을 나눈 후 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하는 것은 물론 실제 연애 방식에도 변화를 주며, 사랑 때문에 잠 못 이뤄본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까지 선사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서 연애의 해결점을 찾지 못했던 커플들은 연인에게 바라는 점과 자신의 문제점까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이다.

장기 연애로 설렘이 실종된 연인 사이에 묘한 질투심이 생겨나고, 상대의 눈치를 보던 이가 점점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등, 각자 문제점을 깨닫고 변화가 이어지는 중이다. 누구나 실패를 겪어봤을 연애와 사랑 이야기인 만큼 출연자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연진이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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