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강릉서 상업양식 돌입
강원도 "20년간 1조 원 투자"
강원 동해안에서 이르면 10월 연어 상업양식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연어 양식은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강원도의 계획대로라면, 4년 뒤인 2025년 동해안에서 기른 연어가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강릉과 양양에서 추진하는 양식 클러스터 사업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통과하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5월까지 설계를 끝낸 뒤, 2024년 양식시설 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최근 이 사업을 위해 한국어촌어항공단과 위수탁협약을 했다. 해수 온도가 낮은 동해안은 연어양식의 최적지로 꼽힌다.
'슈퍼푸드'로도 불리는 연어의 국내 소비규모는 연간 4,000억 원 가량이다. 그러나 100% 수입에 의존해왔다. '생태계 위해 우려 생물'로 지정된 탓이었다.
이에 강원도는 연어 수정란 도입과 양식을 가로 막는 생물다양성법 개정을 건의했고, 환경부는 6월 대서양연어 수입과 반입을 승인해 상업적으로 양식이 가능해졌다.
강원도는 10월 유럽에서 대서양연어 수정란을 수입, 내수면자원센터에서 부화에 들어간다. 이후 1년간 민물에서 사육한 대서양연어는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겨져 해수 양식 등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다. 강원도는 앞으로 20년간 연어사업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또 양식클러스터와 함께 백신을 포함한 질병센터를 함께 운영한다. 변수에 대비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다.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의 국산화로 내수시장 확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등 아시아 시장 선점도 가능하다"며 "연어를 이용한 의약품, 건강보조식품까지 응용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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