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장면 오후 늦게 129
㎜ 쏟아져
하천 범람...서포중 앞 다리 일부 유실
교사와 주민 고립...헬기로 긴급구조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한반도를 빠져나간 뒤에도 경북 포항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하천이 범람하고 교량 일부가 유실되거나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북구 죽장면에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129㎜ 폭우가 내려 일대 하천이 범람했다. 강한 물살 탓에 서포중학교 앞 31번 국도 일부와 현내리 교량 일부가 유실됐고 저지대인 죽장시장 상가에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또 9개 마을, 약 500가구에서 광케이블과 전기가 끊어졌다.
마을로 진입하는데 유일한 다리가 붕괴되면서 서포중학교와 포항보건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90여명이 고립됐다. 이날 오후 2시20분쯤에는 죽장면 31번 국도에서 112 순찰차가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에 묻히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 중이던 경찰관은 매몰 직전 빠져 나와 화를 면했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 10명을 지정 대피장소인 마을회관과 죽장면 행정복지센터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또 다리가 끊어져 고립된 주민 2명을 소방헬기로 구조했다.
포항시는 임시 다리를 설치해 도로 연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주민을 구조하고 비상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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