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올레드(OLED) TV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94만5,6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LG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LG 올레드 TV는 화면 뒤편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백라이트)이 필요 없다. 자체 발광 기능으로 화질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LG 올레드 평균판매단가는 1,950달러(약 229만 원)로 일반 액정화면(LCD) TV(512달러)보다 4배가량 비싸다. LG전자는 TV 시장의 성수기인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올레드 TV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 2분기 매출 기준, 세계 TV 시장점유율 1위는 31.0%를 가져간 삼성전자가 차지한 가운데 2위는 19.0%를 기록한 LG전자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국내 기업의 글로벌 TV 시장점유율은 절반(50%)에 달했다. 이로써 경쟁사인 일본의 소니(9.3%)와 중국의 TCL(7.4%)·하이센스(7.3%)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수량으로는 삼성전자가 작년 상반기(1,907만 대)보다 10.3% 늘어난 2,103만 대를 판매, 5년 만에 2,000만 대를 돌파했다. LG전자의 상반기 판매량은 1,356만 대(13.7%)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8만 대)보다 25.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 보복 소비가 본격화됐던 작년과 달리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감소하고, 백신 접종 확산으로 '집콕' 수요도 줄면서 판매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체 간 판촉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