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동탄점, '직원 5명' 코로나 확진
신세계百, 27일 대전점 개장 앞두고 비상?
백화점 '출점경쟁'에 코로나19 최대 복병으로
백화점 출점 경쟁이 불붙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신규 개장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닷새 만에 직원 5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앞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도 줄줄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전 출점을 앞둔 신세계백화점도 긴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개점 닷새 만에 '확진자 5명'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지하 1층 카페 근무 직원 2명, 가구매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일 1층 출입구에서 일했던 QR체크 아르바이트 직원과 보안직원이 감염된데 이어 추가 확진자 3명이 더 나온 것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개장 전부터 최첨단 인공지능(AI) 방역설비를 강조한 곳이다. 에어샤워로 방역해주는 '에어 퓨어 게이트', 접촉하지 않고 손가락만 가까이 대도 인식하는 '접근 인식 엘리베이터 버튼' 등 첨단 장비도 대거 적용했다. 하지만 개장 이틀 만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첨단 방역'도 무색해졌다.
일단 롯데백화점은 확진자가 나온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밀접 접촉자를 파악해 선제검사를 하고 있다. 전 직원 2,000여명 대상 재검사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동탄점 영업 중단 여부는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점 개장' 앞둔 신세계는 어쩌나
오는 27일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아트 앤 사이언스)' 개점을 앞둔 신세계백화점은 비상이 걸렸다. 백화점 관계자는 "오픈 전 협력사, 보안업체까지 3,600명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하는 중"이라며 "마케팅은 줄이고 방역에 초점을 맞춰 조용히 개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트 앤 사이언스는 업계 최초로 엘리베이터 내·외부 버튼, 화장실 수전대 등 주요 시설물에 항균·항바이러스 특수 코팅을 시공했다.
지난달 150여 명의 집단감염 사태를 겪은 현대백화점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전 지점의 푸드코트는 좌석 수를 20~30% 줄였고, 엘리베이터도 정원을 30% 가량 축소했다. 자체적으로 '전담 방역관' 제도도 만들어 창고·휴게실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일각에선 방역수준을 최대로 끌어올려도 한계가 있다는 호소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서 더 이상 새로운 대책이 나오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새로운 방역 대책을 발굴하는 것보다 운영 중인 방역제도를 철저하게 지키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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