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 7.8포인트에서 0.7포인트로? 축소
"코로나19 사태에 적응한 학습효과로 분석"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학습효과로 전월 대비 하락폭은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지만, 전월(-7.8포인트)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크게 축소됐다. CCSI는 1월(95.4)부터 꾸준히 올라 3월(100.5) 이후부터 100을 상회하고 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가계수입전망 등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이 지표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지난해 12월)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에는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77,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90, -2포인트) △소비지출전망(107, -1포인트) 등이 한 달 사이 더 떨어졌고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에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99, +1포인트)은 상승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은 2.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다. 2.4%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18년 12월(2.4%) 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8월에는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로 늘었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7월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8월에는 휴가철이 있었지만 이동량이나 소비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는데, 이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사태에 적응한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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