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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연' 전북, 벤투호만큼 중요한 A매치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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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악연' 전북, 벤투호만큼 중요한 A매치 기간

입력
2021.08.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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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코로나 경기 순연 8차례 최다
번번이 좋은 흐름 끊기며 1위 내줘
A매치 기간 '잔여 경기' 선두 탈환 승부처
25일부터 2주 동안 4경기 강행군

전북현대의 한교원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드리블로 상대 선수들을 따돌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현대의 한교원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대구FC와의 경기에서 드리블로 상대 선수들을 따돌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K리그에는 팀의 흐름을 끊는 외부 요인이 유독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순연이 잦았다. 여기에 올림픽, 월드컵 관련 일정이 겹치면서 주전급 선수들이 차출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이런 변수를 좋은 흐름으로 가져간 구단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 팀들도 적지 않다.

전북 현대는 후자 중 하나다. 리그 초반까지 전북은 13경기 무패(8승5무)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꿰찼다. 올해도 전북의 시즌이 될 듯했다. 하지만 5월 초 전북과 경기를 앞둔 성남FC와 FC서울에서 코로나19 문제가 터지면서 15, 16라운드 경기가 본의 아니게 순연됐다. 5월 9일 1-3으로 수원삼성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이후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었다. 전북은 열흘간의 갑작스러운 휴식을 발판 삼아 초반의 흐름을 이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흐름이 끊겼다. 울산과의 라이벌 매치에서 2-4로 패하며 시즌 초반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울산에 내줬다. 대구FC에도 패하며 K리그1에서 8년만에 3연패를 당했다. 3부리그 양주시민축구단에 패해 FA컵에서 조기 탈락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에도 악재가 이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이후, 이번에는 팀 내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면 선수들의 컨디션도 엉킨다.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순연된 전북의 경기는 24라운드를 포함, 총 8경기로 K리그1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되찾은 전북에게 오는 A매치 기간은 황금같은 기회다. 9월 2일 이라크전, 7일 레바논전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동안 대부분 팀들은 휴식을 취하지만, 전북은 2번의 잔여 경기를 치른다. 1일 포항전과 5일 서울전이다. K리그 후반기 흐름을 결정지을 중요한 경기다.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울산을 역전할 수도 있고,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현재 전북(12승7무4패 승점43)은 울산(13승9무3패 승점48)과 승점 5점이 차이난다.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2명(송민규, 이용)에 불과한 것은 전북으로서는 호재다. 앞서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됐던 송범근 이유현이 남았고, 풀백 김진수, 윙어 문선민도 최근 가세했다. 전북은 25일 포항과의 '송민규 더비'를 시작으로 2주 동안 4번의 경기를 치른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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