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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간당 80mm 폭우…태화시장 등 침수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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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간당 80mm 폭우…태화시장 등 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21.08.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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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1시부터 2시간 동안 피해 집중
태화시장 일부 점포 피해, 단수·정전도 잇따라

24일 새벽 울산의 한 요양원 지하에 있는 산소용기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

24일 새벽 울산의 한 요양원 지하에 있는 산소용기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울산에서는 24일 자정부터 새벽까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이 물에 떠내려가는가 하면 태화시장 일부 점포가 잠기고 도로 18개소가 통제되기도 했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23일 0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상동 165.5mm, 매곡 156mm, 온산 98.5mm 등 평균 113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태화교 수위는 4.13m(홍수주의보 단계: 4.5m)까지 올랐다.

특히 태풍이 울산을 통과한 오전 1시부터 3시사이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소방서에는 271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한 아파트에서는 1층 베란다에 5명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요양병원 지하층 산소용기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태화시장 0.5km구간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시는 상인들과 함께 물을 빼낸 뒤 정확한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이다.

울주군에서는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가 피해를 우려해 경로당으로 1시간 가량 대피했다 오전 2시쯤 귀가했다. 이밖에 동구에 있는 상가와 울주군 주택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차량 침수도 북구 6건, 울주군 4건이 접수됐다. 한때 도로 34개소가 통제 됐으나 대부분 해제됐다.

단수와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5시부터 구영리 전체와 반천 일부에 물 공급이 중단돼 현재까지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중구 태화동과 남구, 울주군 상북면 등에선 519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215가구는 아직 복구 중이다.

태풍은 물러갔지만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울산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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