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난 전남지역은 밤 사이 침수 등 사고가 잇따랐다.
2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도내에서 태풍 피해는 여수시가 12건, 고흥군·담양군·순천시는 각각 1건으로 총 15건이 접수됐다.
특히 여수시는 만조 시간과 강한 비가 겹치면서 전날 오후 9시부터 교동 수산시장, 봉산동, 중앙동 일원, 돌산 우두리 등 전역에 걸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태풍이 경남 통영 북쪽 약 17㎞ 지점으로 상륙하면서 광주·전남의 태풍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발효·누적된 기상특보는 전남 10개 시·군(목포시·무안·신안·완도·영광·영암·장성·진도·함평·해남군)에 호우주의보, 도내 12개 시·군(강진·고흥·곡성·구례·담양·보성·장흥·화순군·광양·나주·순천·여수시)에 호우예비특보가 있다. 또 전남 7개 시·군(목포시·무안·신안·영광·진도·함평·해남군)에 강풍주의보, 남해서부앞바다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태풍은 오전 3시를 기준으로 포항 동북동쪽 약 20㎞ 부근 해상에 풍속 18㎧, 반경 110㎞로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전 9시를 기해 울릉도 북북서쪽 약 40㎞ 부근 해상으로 북동진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6시30분 기준으로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여수 141.9㎜ △광양 92.5㎜ △고흥 80㎜ △보성 벌교 70.5㎜ △순천 68.5㎜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은 지나갔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강한 비가 내리다가 오전 6시∼정오 사이에 점차 확대되겠고, 오후 5시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200㎜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비 피해가 없도록 경각심을 갖고 범람·급류에 각별히 유의하고 침수와 감전사고, 자동차 시동 꺼짐 등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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