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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장충동 저택 새 주인은 CJ그룹 장남 이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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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장충동 저택 새 주인은 CJ그룹 장남 이선호

입력
2021.08.23 19:16
수정
2021.08.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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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할아버지 저택 196억 원에 매입
매입 배경 놓고 해석 분분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장충동 저택을 매입했다. 이 부장에게 이건희 회장은 작은할아버지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장은 지난달 1일 196억 원에 서울 장충동 1가의 저택을 이건희 회장 유족으로부터 사들였다. 대지면적 2,033㎡에 연면적 901㎡인 이 저택은 이 회장이 보유만 하고 거주는 하지 않았다. 이 회장 별세 뒤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 상속됐다. 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해 이 회장의 유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매물로 나왔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선호 부장이 지난달 그 저택을 구입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일이라 용도나 매입 배경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외아들이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 부장은 창업주의 장손이라 저택 매입을 두고 삼성가와 CJ그룹 간 화해 무드의 신호라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다만 재계 관계자는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고 이병철 회장 자택은 선대 회장이 머물던 곳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는 반면, 이 부장이 매입한 이건희 회장 저택은 다른 용도로 쓰려고 사둔 것인데 실제로 거주하지 않아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삼성가는 이미 다 떠났고, (동네에) CJ그룹과 신세계만 남아 있다"며 "필요에 의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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