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3일 오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제73차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10월 20일로 예정된 110만 명 규모 총파업 결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10월 20일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코로나19로 증폭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내걸었다.
민주노총은 23일 개최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가맹 산하 조직표 주요 거점 회의실 58곳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총파업 안건은 표결 절차 없이 참석 대의원 1,107명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불응하고 있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날 회의를 주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은 58일 동안 힘차게 (투쟁을) 준비해 불평등을 바로잡는 민주노총만의 투쟁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재난 시기 해고 금지, 보건의료인력 확대 등 일자리 국가 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과 교통 공공성 강화 등 3가지를 총파업 쟁취 목표로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결의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증폭된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이번 총파업은 2022년 대선 등 정치 일정과 연동해 조직된 노동자의 힘으로 한국사회의 대전환을 이루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총파업은 민주노총 조합원이 오는 10월 20일 하루 일손을 멈추고 각 시도별 주요 거점 지역에 모여 총파업 대회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987년 투쟁 이후 가장 큰 규모인 110만 명의 조합원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집회 방식 등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이 지난 18일 한 차례 불발된 이후 양 위원장의 조속한 신병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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