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주로 한국학 도서를 기증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출판사 '국학자료원' 정찬용(71·사진) 원장이 23일 도서 5,000권(1억 원 상당)을 전북 군산시립도서관에 기증했다.
정 원장은 "이번 기증 도서에는 한국학뿐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 도서가 포함됐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군산시민들이 책을 통해 위안과 행복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정 원장에게 표창패를 전달하고 “한국학 등 인문학 책을 필요로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출판사가 소장한 100만 권 중 절반인 50만 권을 전국 공공도서관에 기증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 5월부터 중부대와 3군사관학교를 비롯해 충북 보은군, 전북 김제시, 익산시, 임실군, 무주군, 군산기계공고를 찾아 책을 전달하고 있다. 9월부터는 울산 동구·중구·울주군, 대구 북구, 강원 홍천군, 충북 청주시 등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그는 "아들이 올 봄에 출판사 창고에 쌓여 있는 책을 보며 소장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공공도서관에 기증하자고 제안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1976년 국학자료센터라는 인문학책 전문 도매상을 하다가 1980년 한국학 책을 펴내는 국학자료원을 창업했으며, 2004년 이후에는 아들 구형(42)씨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영업과 물류 관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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