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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틀스" 에벌리 브라더스 형 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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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틀스" 에벌리 브라더스 형 돈 별세

입력
2021.08.23 11:31
수정
2021.08.23 16: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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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대변인 "에벌리 브라더스 음악 공유 감사"

20세기 미국 대중음악에 큰 족적을 남긴 형제 컨트리록 듀오 에벌리 브라더스 멤버인 필 에벌리(왼쪽)와 돈 에벌리. 돈은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1986년 10월 2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의 모습. 할리우드 AP=연합뉴스

20세기 미국 대중음악에 큰 족적을 남긴 형제 컨트리록 듀오 에벌리 브라더스 멤버인 필 에벌리(왼쪽)와 돈 에벌리. 돈은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사진은 1986년 10월 2일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의 모습. 할리우드 AP=연합뉴스

20세기 미국 로큰롤을 이끌며 천상의 하모니로 주목받은 형제 록 듀오 에벌리 브라더스의 형 돈 에벌리가 2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4세.

AP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돈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돈은 가슴으로 느끼는 대로 살았다"며 "꿈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고, 에벌리 브라더스로 만든 음악을 공유한 것에 감사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자세한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음악지 롤링스톤은 '에벌리 브라더스는 1950년대 전국에 로큰롤을 사랑받게 한 주역'이라고 표현했다. 듀오는 1950~60년대 '바이 바이 러브' '올 아이 해브 투 두 이즈 드림' '웨이크 업 리틀 수지'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형제가 통기타를 메고 흥겨운 로큰롤을 불러 영국 밴드 비틀스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받았다. 에벌리 브라더스는 비틀스보다 7년 앞선 1956년 데뷔했다. 김상화 음악평론가는 "에벌리 브라더스는 사이먼 앤드 가펑클 등장 이전 최고의 인기 듀엣이었다"고 평했다. 에벌리 브라더스가 미국 빌보드 차트 40위에 올려놓은 노래는 20곡이 넘는다. 숱한 히트곡을 낸 듀오는 1986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1997년엔 미국 그래미어워즈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후배 음악인의 에벌리 브라더스 조명도 잇따랐다. 미국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 보컬인 빌리 조 암스트롱은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은 재즈 가수 노라 존스와 에벌리 브라더스의 앨범 '송스 아워 대디 토트 어스'(Songs Our Daddy Taught Us)를 통째로 리메이크한 앨범 '포에벌리'(2013)를 내 화제를 모았다.

형제의 무대는 20년을 넘기지 못했다. 1956년 데뷔 후 1973년 결별했다. 동생인 필은 2014년 병원에서 만성 폐쇄성 폐 질환으로 숨졌다. 당시 필의 나이는 75세였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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