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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건설사가 휴대용 포켓방독면 개발에 투자..."눈길 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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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건설사가 휴대용 포켓방독면 개발에 투자..."눈길 끄네"

입력
2021.08.23 16:20
수정
2021.08.23 17:2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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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완 계성건설 대표 "안전 파수꾼 되겠다"

계성건설 박종완(왼쪽) 대표가 JB이노베이션 김재복 대표와 최근 휴대용 포켓방독면 개발 투자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계성건설 제공

계성건설 박종완(왼쪽) 대표가 JB이노베이션 김재복 대표와 최근 휴대용 포켓방독면 개발 투자 협약식을 맺고 기념촬영을 했다. 계성건설 제공

지역의 중견 건설업체가 휴대용 포켓방독면 개발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포켓방독면은 담뱃갑 크기로 접을 수 있어 호주머니에 휴대 가능하고 착용이 간편하다.

전북 전주의 계성건설은 23일 "JB이노베이션과 최근 휴대용 포켓방독면 개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JB이노베이션은 발명가인 김재복 대표가 이끄는 안전용품개발 전문벤처 기업으로, 이 회사는 2년 동안 공들여 개발한 포켓방독면을 국내외 특허출원했다. 회사는 3개월 후인 연말 포켓방독면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되는 방독면은 인체에 무해하며, 일반 마스크처럼 휴대가 간편하고, 신속하게 착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빛을 발하는 LED 조명까지 달려 화재 등으로 인한 정전 시에도 유용하다.

포켓방독면. JB이노베이션 제공

포켓방독면. JB이노베이션 제공


포켓방독면 접었을 때의 모습. JB이노베이션 제공

포켓방독면 접었을 때의 모습. JB이노베이션 제공

건설사가 건설 공법이나 기술이 아닌 일반인들이 유사시 착용할 수 있는 방독면에 투자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박종완 계성건설 대표는 “최근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단지 화재사고가 보여주듯 건설현장 사고는 5~10분 골든타임 확보가 생사를 가른다"며 "상시 휴대가 가능하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방독면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말했다. 건설 비용 절감 또는 공기 단축을 위한 투자가 아닌, 건설 현장의 근로자 안전을 염두에 둔 투자라는 것이다.

박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방독면은 상시 휴대가 불가능하고 착용이 불편한 반면 포켓방독면은 마스크처럼 주머니에 넣을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쓰고 벗을 수 있어 생명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계성건설은 포켓방독면을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자사 아파트 브랜드 ’이지움‘ 신규 입주자에게 우선 제공하고 소방서 119센터 등에도 기증, 안전문화 정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산업계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강조하는 게 안전과 환경”이라며 “재해 취약지대로 손가락질받는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생명존중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계성건설은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3,500억 원으로 전북지역 건설업체 중 1위에 올랐고, 박 대표는 7월 국제로타리 3670지구(전북지역) 총재를 맡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주=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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