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매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소식을 전해 왔던 한국이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으로 전락했다. 연도의 끝자리가 홀수인 해마다 강세를 나타냈던 ‘홀수 해의 마법’도 사라졌다.
김세영(28)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시즌 5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580만 달러·68억2,000만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김세영은 2라운드 공동 3위, 3라운드 공동 8위로 내려가더니 결국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정은6(25)은 합계 2오버파 공동 48위, 박인비(33)도 3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쳤다.
우승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 올해 34세인 노르드크비스트는 메이저 3승, 투어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한국은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31)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3승을 거둬들인 지난해까지 10년 간 한 차례 이상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5개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톱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역시 2003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18년 만이다.
한국은 2015년 15승, 2016년 10승, 2017년 15승, 2018년 9승, 2019년 15승 등 매년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축소돼 18개 대회만 열렸던 지난해에도 메이저 3승을 포함해 무려 7승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올해는 박인비 김효주 고진영이 거둔 3승에 머물러 있다.
LPGA 투어는 다음달 4일 개막하는 미국과 유럽의 대륙대항전 솔하임컵 전후로 한 달여의 휴식기를 갖는다. 9월 16일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을 포함해 올해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10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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