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9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서는 벤투호에 합류한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 중구 축구회관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은 전날 울버햄튼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상이 의심된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최종예선 소집 명단에 올랐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가 후반 27분까지 뛰다 해리 케인과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좋은 컨디션이고 문제가 없다고 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경기 뒤 손흥민 측과 연락해 확인했는데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책임질 선수로는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 상무)이 발탁됐다. 조규성은 벤투호에 첫 발탁돼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조규성의 발탁 이유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은 선수다”라며 “수비 라인 사이에서 좋은 플레이를 한다”고 설명했다.
중원을 담당할 미드필더는 손흥민을 포함해 11명이 뽑혔다. 정우영(알 사드) 손준호(산둥 타이샨) 황인범(루빈 카잔) 이재성(마인츠05) 권창훈(수원 삼성) 남태희(알두하일) 이동경(울산 현대) 황희찬(RB라이프치히) 송민규(전북 현대) 나상호(FC서울)는 중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수비진은 최근 터키리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영권(감바 오사카) 박지수(김천 상무) 권경원(성남FC) 정승현(김천 상무) 김문환(LA) 이용(전북 현대)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홍철(울산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현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상무)이 맡는다.
대표팀 선발과 관련해 벤투 감독은 “팀 내 균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드필더 중 2명은 수비형이고 다른 5명은 미드필드 중앙에서 뛸 수 있고 시스템에 따라 10번(플레이메이커)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이재성과 권창훈은 측면에서도 쓸 수 있다”면서 “미드필더에서처럼 전체적으로도 균형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발렌시아)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다른 이유는 없다. 전술ㆍ전략적 이유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 달 2일 저녁 8시 이라크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첫 경기를 갖고, 이어 7일 저녁 8시 레바논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은 30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최종예선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대표팀은 A조 6개국 중 2위 안에 들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업을 이룬다. 벤투 감독은 “예선은 힘들고 까다로울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와 그간 준비한 과정, 경기 모델을 믿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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