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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택시 손님 많은 시간에 비싸지나... 변동 운임제 10월부터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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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택시 손님 많은 시간에 비싸지나... 변동 운임제 10월부터 실험

입력
2021.08.22 17:15
수정
2021.08.22 17: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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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정차한 택시.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정차한 택시.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정부가 택시 요금을 날씨나 고객 수에 따라 변화시키는 변동 운임 제도에 대한 실증 실험을 10월부터 실시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택시요금 변동 운임제는 지난 2월 규제개혁추진회의에서 도입 검토를 결정한 것으로, 실증 실험을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등을 조사해 내년 하반기쯤 도입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택시 운임을 변동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제도의 실증 실험을 10~11월에 실시하기로 하고, 다음 달 10일까지 참가를 희망하는 택시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각 지역마다 정해진 운임의 상한에서 20% 더 높은 운임까지, 하한에서 10% 더 낮은 운임까지 범위를 잡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요금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도쿄 23구의 경우 현재 390~420엔인 기본 운임을 351~504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셈이다.

다만 승객이 사전에 목적지까지의 운임을 미리 확인하고 탑승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험은 스마트폰 배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하는 택시에 한정하고, 길에서 불러 세워 타는 경우는 제외한다.

앞서 규제개혁추진회의에서 지난 2월 도입을 검토키로 한 이 제도는 한산한 시간대에는 가격을 인하해 더 많은 손님을 받고, 금요일 밤처럼 손님이 많은 시간이나 막차 전후 등 이용자가 많은 시간대엔 요금을 높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드라이버가 실시간으로 운임을 조정하는 ‘우버’ 같은 서비스를 참고한 것이다.

하지만 철도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이 끊긴 시간대에 택시요금을 높일 경우 고객 부담이 커지고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우버재팬 등은 지난 6월 발표회에서 “요금 할인 또는 인상 폭을 (10~20% 선이 아닌) 큰 폭으로 해야 도입 효과가 나타난다”는 자사 실험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실증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택시 이용자의 목소리도 들어서 제도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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