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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격차 더 커진다"… 삼성전자, 3분기도 반도체 1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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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격차 더 커진다"… 삼성전자, 3분기도 반도체 1위 전망

입력
2021.08.22 16:10
수정
2021.08.22 17:52
18면
0 0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하반기 지속 상승 예상
2위 인텔과 격차 벌리며 당분간 1위 수성 전망
연초 고점 대비 주가 20% 급락… "바닥 쳤다"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뉴스1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뉴스1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타이틀을 2년 반 만에 되찾은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메모리 업황 고점' 논란 속에 주가는 부진하지만, 한편에선 내년까지 반도체 호황이 계속될 것이란 반론과 함께 주가 바닥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연말까지 글로벌 1위 수성할 것"

22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203억 달러(약 24조 원)를 기록, 기존 1위였던 미국의 인텔(약 193억 달러)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를 꿰찼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이긴 건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2분기 글로벌 반도체 회사 매출 순위

2분기 글로벌 반도체 회사 매출 순위


IC인사이츠는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223억 달러 매출로 인텔(188억 달러)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메모리반도체 영업이익률이, 꿈의 수치로 불리는 50%대로 추정될 만큼 좋았는데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은 올 1분기(186억 달러)를 정점으로 4분기까지 실적이 내리막을 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은 이를 근거로 삼성전자가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는 글로벌 1위 타이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비관론 과하다"… 내년 성장률도 상향

정작 삼성전자 주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통상 당장의 업황보다 9~12개월 뒤 실적 전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슈퍼 호황이 조기에 끝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 주가(20일 7만2,700원)는 올해 고점(1월 11일 종가·9만1,000원) 대비 20%나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30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였던 2018년 상반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30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였던 2018년 상반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에는 이런 비관론에 대한 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높였다.

특히 내년 메모리반도체 매출 성장률을 17.4%에서 18.4%로 상향하면서 "내년에도 메모리반도체 제품이 전체 반도체 제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최근 보고서를 내고 메모리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D램값 조정 와도 가벼운 침체 그칠 것"

이는 PC용 D램보다 고부가가치인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다. 서버용 D램은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서버를 구축할 때 들어가는 필수 반도체다.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7~2018년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을 이끈 제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반기보고서에서 "하반기 클라우드(가상서버) 시장 성장을 대비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영향으로 서버 수요 강세를 예상한다"고 했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조정 사이클이 온다 해도 가벼운 침체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지수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 주가는 이미 상승 폭에 견줘 상당한 조정이 이뤄져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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