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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울릉, 추석 귀성객 뱃삯 할인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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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상’ 울릉, 추석 귀성객 뱃삯 할인 않기로

입력
2021.08.22 12:25
수정
2021.08.22 13:4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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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잠잠했던 확진자 속출하자
지난해 추석·올해 설 이어 세 번째 조치

경북 포항해양경찰서가 21일 울릉도에 경비함정을 급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이송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포항해양경찰서가 21일 울릉도에 경비함정을 급파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이송하고 있다. 포항해양경찰서 제공

경북 울릉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명절마다 귀성객에게 적용하던 여객선 운임 할인을 올해 추석 연휴엔 중단한다.

22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매년 설과 추석 때 선사의 협조를 받아 귀성차 여객선을 타는 주민 친·인척(8촌 이내)을 대상으로 운임비의 30%가량을 지원하고 운항 횟수를 늘리는 혜택을 제공했지만, 다음 달 추석 연휴 기간엔 이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군은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 때도 귀성객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코로나19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어 청정 지역으로 불린 울릉군은 최근 확진자 속출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 3번째 환자가 나온 지 5개월여 만인 이달 3일 군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21일엔 관광객 2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울릉군은 감염병 전담병원이 없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경 등의 도움을 받아 포항시 등 육지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다. 21일 확진된 관광객들도 동해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만큼 기상이 나쁜 상황인데도, 가족과 함께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병원에 이송됐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전파 추세와 정부 지침을 고려해 운임 할인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명절 기간 고향을 방문하는 분들도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청정 울릉 수호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릉=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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