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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0.8% 불과한 '버스 현금승차' 폐지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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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0.8% 불과한 '버스 현금승차' 폐지 속도낸다

입력
2021.08.22 13:00
수정
2021.08.22 13:4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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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시내버스 8개 구간서?현금승차 제한?
지난해 현금승차 비율 0.8% 등 이용률 낮은 데다
현금 통해 코로나19 등 감염 우려도 제기돼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에서 하차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버스에서 하차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10월부터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서 현금승차 폐지에 나선다. 지난해 현금승차 비율이 0.8%에 불과해 이용률이 저조한 데다, 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일부 시내버스 구간에 현금승차를 폐지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범사업 대상은 2개 업체 8개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 171대로, 전체 시내버스 7,400여 대의 2.4%에 해당한다.

카드 이용의 대중화로 서울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지속 감소해, 전체 이용자의 1%에도 못 미친다. 2010년 5.0%, 2019년 1.0%, 지난해는 0.8%에 그쳤다. 해마다 감소하는 이용 비율에도 불구하고, 현금승차를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인건비 포함 연간 30억 원 수준이다.

그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도 현금승차 폐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8월 서울시내 버스 업체들이 모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현금을 통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전파될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현금승차제 폐지를 시에 공식 건의했다.

시는 현금승차 폐지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버스 정류장마다 모바일 교통카드를 즉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QR코드를 설치하고, 상대적으로 교통카드 이용률이 낮은 고령층들을 대상으로 현금 대체 결제수단을 홍보할 예정이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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