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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 출현… 질병청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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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 출현… 질병청 "주의 당부"

입력
2021.08.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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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제공.

매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감염된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제공.

올해 처음으로 매개모기에서 말리아 원충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위험지역에서의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4∼10월) 중 32주차인 8월1일~7일 사이에 위험지역인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10개체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주 늦게 발견된 것이다.

질병청은 해당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기 발생을 감소시키고,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모기 접촉을 차단해 모기로 인한 2차 전파를 억제할 수 있도록 방역을 강화했다.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말라리아는 퇴치사업 추진으로 사라졌다 1993년 다시 국내에 출현해 매년 400~6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도 국내에서 약 200여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다.

국내에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나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치사율이 높은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는 다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위험지역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와 긴 옷 착용을 해야 한다"며 "휴전선 접경지역과 같은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 거주 또는 방문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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