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은 영화업계가 정부를 향해 국고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영화마케팅사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이사회 등 영화계 10개 단체는 영화발전기금에 국고 출연을 요구하는 공동 성명을 냈다. 이들은 "2년째 이어지는 팬데믹은 한국 영화의 모든 것을 붕괴시켰다"면서 "영화계의 큰 희생으로 모아온 영화발전기금마저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발전기금 징수만으로는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코로나 상황은 단순히 피해 지원으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며 지금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부의 과감한 국고 지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과거 스크린 쿼터로 인한 위기 때는 영화계의 자체적인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더해졌었다"면서 "과거 경험에서 극복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발전기금은 2007년 스크린쿼터 축소 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됐으며, 이때 국고 출연금 2,000억 원이 투입됐다.
영화발전기금은 영화상영관입장권 부과금으로 입장료의 3%를 징수해 조성된다. 매년 500억 원대이던 규모가 코로나19로 영화관 수입이 급감하면서 100억 원대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올해 12월31일 징수기한이 만료될 예정이어서 향후 1~2년 내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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