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강등 위기' 보르도,?1,300만?유로 이적 추진
올림픽 4골 가치 증명한 황의조…유럽 구단 눈독
월드컵 1년 앞, 도전보단 안정 선택할 가능성도
한국의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9·보르도)를 향한 유럽 구단들의 영입 경쟁이 뜨겁다. 이번엔 프랑스 명문구단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탈리아 축구 이적시장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새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는 마르세유가 황의조 영입을 위해 보르도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에서 우승 10번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1992~9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기도 했다.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나서 5골을 넣은 다리오 베네데토를 스페인 엘체로 보내면서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로마노 기자는 “황의조는 알렉산데르 쇨로트(라이프치히), 지오반니 시메오네(칼리아리), 이케 우그보(첼시) 등과 함께 영입 대상에 올랐다”고 적었다.
2019년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첫 시즌 24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리그에 연착륙했다. 지난 시즌에는 페널티킥까지 전담하는 대표 공격수로 입지를 굳히며 팀에서 가장 많은 12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이 2010~11시즌 세운 한국 선수 프랑스 리그 최다골 기록과 타이다.
황의조의 계약은 2023년까지다. 하지만 재정난을 겪으며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한 보르도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일부 선수들을 팔아야만 한다. 황의조의 이적료는 입단 당시 200만 유로였으나 최근 1,000만 유로(138억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몸값이 높은 황의조는 13명의 이적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등도 황의조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팀 보르도가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던 2020 도쿄올림픽에 황의조를 내보낸 것도 그의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가 다분했다. 기대대로 황의조는 올림픽에서 4골을 쏟아내며 가치를 증명했다. 보르도가 원하는 황의조의 이적료는 1,300만~1,400만유로로 알려졌다.
다만 월드컵 일정이 변수다. 황의조가 새로운 팀에 도전하기 보다는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보르도에 남길 원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9월 2일, 7일 진행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할 전망이다. 유럽 이적시장은 8월 말에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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