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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때가 다르다"... '이가영의 시간'이 시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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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때가 다르다"... '이가영의 시간'이 시작될까

입력
2021.08.20 17:45
수정
2021.08.20 17:49
20면
0 0
2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1' 2라운드 13번 홀에서 이가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1' 2라운드 13번 홀에서 이가영이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가영(22)에겐 '기대주'라는 단어가 3년째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아마추어 시절 송암배, KLPGA 회장배 등 굵직한 주니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최혜진(21)과 양대 산맥을 구축하기도 했지만 프로 무대에선 좀처럼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이제는 KLPGA 투어 무대 주축으로 자리 잡은 최혜진 박현경(21) 임희정(21) 유해란(20) 등이 국가대표 당시 이가영의 동료들이었다. 데뷔 동기인 조아연(22) 이승연(22) 박현경 임희정 이승연(22) 이소미(22)는 일찌감치 우승을 신고했다.

이가영만 정규투어 데뷔 후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신인 시즌 상금랭킹 25위, 2년차인 지난해엔 42위로 마쳤다. 일찌감치 승수를 쌓아 올린 친구들을 보면 조급함이 생길 수 있는 상황. 이가영은 “먼저 우승한 친구들이 부러웠다”면서도 “작년까지는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경기가 더 안 풀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제는 사람마다 때가 다르고 잘 풀리는 시기가 제 각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그냥 ‘내 플레이만 하자’고 마음을 바꿔 먹었다”고 말했다.

묵묵히 자신의 시간을 기다려온 이가영은 올 시즌 서서히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 5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달에는 맥콜ㆍ모나파크 오픈에서 김해림(32)과의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급함을 버리자 성적도 따라왔다. 지난해는 톱10을 한 번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상금 순위에서도 42위로 부진했지만 올 들어서는 16개 대회에서 톱10만 5번이다. 현재 상금 순위도 10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타수 10위(70.9796타), 그린적중률 11위(75.6667%), 페어웨이 안착률 22위(78.1150%) 등 각종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가영은 마침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가영은 20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이가영은 공동 2위인 오지현(25)과 허다빈(23) 등에 4타 차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가영은 “오늘 샷 감이 좋지 않았는데 미스 샷이 찬스가 되고 그 찬스를 놓치지 않아 스코어를 줄였다”며 “남은 이틀 동안 오늘처럼 욕심내지 않고 똑같이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승할 것 같냐는 질문에 이가영은 “하고 싶다”고 큰 소리로 외치며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정선=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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