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원서에 학력, 가족관계, 출신지 기재 못해
면접 때는 번호만 공개되는 블라인드 테스트
남경필 지사 도입...이재명 "훌륭하다" 확대 지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아들도 탈락한 경기도 통합공채 2차 시험의 원서접수가 27일 시작된다.
경기도는 경기문화재단 등 22개 경기도 공공기관 직원 114명을 채용하는 제2회 통합공채시험의 원서접수를 8월 27일~9월 3일 진행하고 필기시험은 10월 2일 치를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기관관별 채용인원은 △경기주택도시공사 1명 △경기평택항만공사 3명 △경기관광공사 2명 △경기교통공사 15명 △경기연구원 9명 △경기신용보증재단 6명 △경기문화재단 24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5명 △한국도자재단 4명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3명 △경기도청소년수련원 1명 △경기콘텐츠진흥원 2명 △경기아트센터 3명 △경기도여성가족재단 7명 △경기대진테크노파크 1명 △경기도농수산진흥원 6명 △경기도의료원 3명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4명 △경기도일자리재단 8명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2명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2명 △경기도사회서비스원 3명이다.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공채시험은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과 균등한 시험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전임 남경필 지사 시절인 2015년도부터 도입 시행하고 있다.
통상 전임 지사의 정책은 깎아내리는 게 상례지만 이재명 지사는 “통합공채시험이 너무나 공정하고 훌륭한 제도”라고 극찬하면서 이 제도의 확대 시행을 지시했다.
응시원서에는 학력, 가족관계, 출신지 등을 적는 항목이 없고,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필기시험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외부 면접관이 3분의2 이상 참여하는 블라인드 면접은 응시생의 수험번호만 아는 상태서 순전히 직무 중심의 평가만 이뤄지도록 해 정실 인사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는 시기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고 번거롭다면서 불만을 표시했지만 경기도 방침으로 통합공채를 1년 2회로 시행하는 것으로 정착됐다. 이후 전남북, 경북, 충남, 제주, 부산 등 타 시도에까지 확산됐고, 시군으로는 부천, 김해, 화성, 고양, 수원, 거제, 성남시가 차례로 통합공채를 도입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18일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경기도 통합공채에 응시했다가 떨어졌다. 창피해서 말 안 하려고 했다”고 밝혀 ‘아빠 찬스 없는 경기도 통합공채’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영린 공공기관담당관은 “도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시험은 코로나19로 취업이 위축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며 “공정성에 관한 한 최고 수준으로 많은 청년 구직자들의 응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올해 통합공채는 364명(상반기 250명. 하반기 114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 채용이다.
기관별 채용 직렬과 시험과목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공공기관채용 통합 홈페이지(http://gg.saramin.co.kr)와 기관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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