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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IoT 기술로 각종 재난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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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IoT 기술로 각종 재난에 대응한다"

입력
2021.08.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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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리빙랩 통해 산불·폭우 대응
자연재해 예측 모델 개발 피해 최소화
'AI재난과학과' 재난대응 전문가 양성

강원대와 강릉시가 손을 잡고 추진 중인 산불대응 실증사업. 강원대 제공

강원대와 강릉시가 손을 잡고 추진 중인 산불대응 실증사업. 강원대 제공

이따금 강원 동해안을 할퀴는 대형산불과 태풍, 집중호우를 예측할 수 있을까. 지형적인 영향에 따른 숙명이라 받아 들이기엔 피해가 너무 큰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시킬 방법은 없을까. 강원대가 일상 속 실험실이라 불리는 리빙랩(Living Lab)을 통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강원대와 강릉시, 삼척시가 의기투합 한 리빙랩 과제는 양간지풍(襄杆之風·강원 영동 산간지역에 부는 국지적 강풍) 방재관리와 집중 호우 재해영향모델 고도화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2019년 4월 고성과 속초, 강릉, 동해, 인제를 휩쓸었던 초대형 산불과 6개월 뒤 태풍 '미탁'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반면교사로 삼아 조금이라도 영향을 줄이는 모델을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다.

강원대는 우선 산불 감시와 초동진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빅데이터 기반 산불영상 감지지술과 원클릭 대응시스템 개발, 강릉시 경포동 일대에서 실증연구에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집중호우 등 날씨변화에 대한 대응도 순항 중이다. 강원대는 앞서 6월 삼척시와 업무협약에 사인한 뒤, 방재전문대학원 김병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호우영향예보 기술을 삼척지역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실증조사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실시간 관측장비를 설치하고 호우영향예보 모니터링단 운영, 재해예방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피해를 줄이는 모델을 만들었다.

강원대가 내년부터 선보일 재난전문가 양성 교육과정도 기대를 모은다. 5년제 학·석사 통합과정을 운영하는 AI재난과학과는 첨단 재난관리 인력을 양성한다. "지역맞춤형 재난관리 모델링을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감염병 관리와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게 학계의 기대다.

리빙랩 사업을 총괄하는 김 교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빅데이터와 IoT 기술을 활용한 자연재난재해 대응체계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강원 동해안 지역이 국내 최초 스마트 방재도시로 도약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원대와 삼척시가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한 리빙랩 모델. 강원대 제공

강원대와 삼척시가 집중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도입한 리빙랩 모델. 강원대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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