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영웅 출격에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상승
예능 섭외 0순위는 김연경
올해 유난히 뜨거웠던 도쿄 올림픽이 끝났다. 국민들을 열광하게 했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인기는 천정부지 치솟았고 이에 발맞춰 예능국도 바삐 움직이는 중이다. 특히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면모를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면모가 뭉클함을 자아내며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공략하고 있다.
최근 올림픽 스타들의 예능 출격이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 2연패의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JTBC '아는 형님', SBS'집사부일체',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뛰어난 실력 뒤에 숨겨진 입담을 과시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부터 IHQ '맛있는 녀석들'까지 그야말로 올림픽 여파를 누구보다 즐기고 있는 예능국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도선수 안창림, 럭비선수 안드레 진 정연식, 양궁선수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출연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열정과 투혼, 감동의 순간들을 이야기했다. 박근형 PD는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던 자기님들의 꿈의 무대를 위한 치열한 노력과 보이지 않는 애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들이 시청자 자기님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기 바란다"며 연출 의도를 함께 전했다.
특히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화제성을 과시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 안산과 김제덕은 최근 10개 이상의 넘는 예능 프로그램 러브콜을 받으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중이다. 안산은 현재 '집사부일체' 섭외를 조율 중이며 김제덕은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또 배구 선수 김연경은 단연코 섭외 0순위로 떠오르며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톡톡히 입증했다.
빠른 섭외 덕분에 시청률도 화제성도 그야말로 '올킬'이다. MBC '라디오스타'와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선수들의 활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기준 시청률 6.4%로 지난 방송분에 비해 상승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도 유료방송 가구 기준 6.7%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출연한 '아는 형님'은 지난 방송분 시청률 대비 2배 이상 뛰어 7.1%를 기록했다.
이에 스포츠계 역시 올림픽 영웅들의 예능 러브콜을 반기는 기색이다. 한 스포츠국 관계자는 "단순히 인기 종목 선수 혹은 메달리스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예능 출연이 반짝 효과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자아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인기 종목 외에도 럭비부터 유도, 펜싱 등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들의 예능 활약이 국민들로 하여금 비인기 종목에 대한 응원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감도 크다.
선수들의 예능 러시는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본지 단독 보도로 알려진 안창림 조구함의 '맛있는 녀석들' 녹화분은 다음 달 3일 방송된다. 또 신유빈의 MBC '놀면 뭐하니', 오상욱과 김희진의 '나 혼자 산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며 아쉬웠던 올림픽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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