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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위험에 대한 25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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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위험에 대한 25가지 시선

입력
2021.08.19 15:27
수정
2021.08.19 15:4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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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중 한 장면. 인류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인공지능의 반란을 그린 선구적 작품이기도 하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중 한 장면. 인류의 기원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인공지능의 반란을 그린 선구적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의 유명 출판 에이전트이자 문화 기획자인 존 브록만이 인공지능(AI)의 가능성과 위험, 한계를 주제로 25명의 과학사상가들에게 받은 글을 모았다. 브록만이 이들에게 제시한 화두는 AI의 토대가 된 사이버네틱스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수학자 노버트 위너다. 위너는 인간이나 기계 모두 피드백 과정을 통해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목적을 달성하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간과 기계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브록만의 요청에 응한 25명의 필자들은 딥러닝 AI부터 언젠가 도래할 초지능 AI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같은 주제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글도 있다. 에스토니아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 얀 탈린은 "초지능 인공지능이 지구 환경을 생명체가 거주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꾸는 상황"을 염려하며 AI의 위험을 경고하는데,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AI가 인간을 지배할 것이라는 SF 디스토피아가 과장됐으며 지나친 걱정이라고 반박한다.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스티븐 핑커 외 지음·김보은 옮김·프시케의 숲 발행·448쪽. 2만2,000원

인공지능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스티븐 핑커 외 지음·김보은 옮김·프시케의 숲 발행·448쪽. 2만2,000원

각 필자당 10~15쪽 정도의 짧은 글이어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지는 건 아니지만 컴퓨터 과학자부터 물리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미술사학자, 작가 등 여러 방면의 사상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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