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 "올해 자산 매입 속도 줄이는 것이 적절"
물가 안정 목표에 이미 도달, 고용 목표는 연내 달성
연내 테이퍼링 개시 우려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올해 안에 채권 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 대부분은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수개월 안에 시작해 경제가 내년에 더 개선될 경우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다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에 무게를 둔 것은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연준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는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이러한 기준이 이미 달성됐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최근 몇 달간 5%를 넘나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표로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 예상치보다 높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변동성 높은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5%로 30년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고용 문제에 대해선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는 최대 고용을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기분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올해 안에 달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노동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회의록에 따르면 “고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며 “팬데믹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 치유됐다는 강력한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 착수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은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08% 떨어졌고, S&P 지수는 1.07%, 나스닥은 0.89% 하락한 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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