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8세 대상 시행… 지원 대상 단계적 확대
인천시 "복지부와 사회보장 신설 협의 중"
인천시는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생리대)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 주민으로 등록하고 거주하는 만 11~18세 여성 9만5,000여 명이다. 지원 금액은 월 1만1,500원, 연 13만8,000원이다. 현재 국비로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저소득층 여성청소년과 동일한 금액이다.
지원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바우처(이용권) 카드에 금액을 충전해 지원하거나 생리용품 구입에만 쓸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여성 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에 들어가는 전체 예산은 132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생리대 구입비를 지원받는 지역 내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이 7,200여 명, 관련 예산이 연간 9억9,300만 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12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인천시는 내년에 16억 원을 들여 만 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우선 지원하고 2023년 만 17세까지, 2024년 만 15세까지, 2025년 만 11세까지 단계별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인천시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가 인천시의회를 통과했으나 예산 문제로 전면 시행에 난색을 표해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구입비 지원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도, 강원 태백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미 본사업이나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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