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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력 하락" 평가받는 한국 여자골프, 자존심 건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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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력 하락" 평가받는 한국 여자골프, 자존심 건 마지막 승부

입력
2021.08.18 17:17
수정
2021.08.18 17: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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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김세영 등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출격
도쿄金 넬리 코다 등 올해 메이저 우승자들 총출동
6년 만의 우승 노리는 박인비 "모든 것 쏟아붓겠다"

박인비가 6월 26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샷 이글 후 미소 짓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박인비가 6월 26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샷 이글 후 미소 짓고 있다. EPA 연합뉴스

세계 골프를 주름잡았던 한국 여자 골프가 흔들리고 있다. 선수들의 세계랭킹은 여전히 높지만 큰 대회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도 4명이 참가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AP통신은 “4명을 출전시킨 국가 중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한국뿐”이라며 “올림픽이 올해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상기시켜줬다. 시즌의 3분의 2가 지났지만 한국은 예전과 같은 지배력을 보이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19일(한국시간)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옛 브리티시 여자오픈)은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되찾을 기회다. 한국은 2011년부터 10년 동안 꾸준하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만 개최됐지만, 한국 선수들이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PGA 투어 19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만 정상에 올랐고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대신 젊은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치고 올라왔다. 4월에 열린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6월 US여자오픈에선 유카 사소(20·필리핀)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AIG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 박인비(33·KB금융증권)를 비롯해 김세영(28·메디힐) 박성현(28·솔레어) 이정은(25·대방건설) 등이 출전한다.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다(23·미국)를 비롯해 사소, 타와타나낏, 이민지(25·호주) 등 올해 메이저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여기에 최근 기세가 좋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하타오카 나사(일본), 아리야 주타누간과 모리야 주타누간(이상 태국) 자매도 경쟁 상대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과 김효주(26·롯데)는 이번에 휴식을 취한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6년 만에 8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그는 올해 KIA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연속 금메달에 도전했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23위에 그쳤다. 박인비는 "마지막 메이저인 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낮 최고 20도 안팎인 스코틀랜드의 기온도 더위에 약한 박인비에게 유리한 날씨다.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소피아 포포프(독일), 제시카 코다(미국)와 1, 2라운드를 함께 치른다. 대회는 4일 동안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파72)에서 열린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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