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영광, 홍범도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홍범도 장군에게 '대한민국장'을 추서하며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대한민국장은 안중근·윤봉길 의사와 김구 선생에게 추서된 최고 등급의 건국 훈장이다. 홍 장군은 청산리 전투와 봉오동 전투를 이끈 독립군 영웅이다. 1943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7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 78년간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훈장 추서식에서 “올해 광복절에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겨레의 긍지인 홍범도 장군을 마침내 조국에 모셨다"며 "오늘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을 추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고려인들의 자부심이자 정신적 기둥이었던 홍 장군의 생애가 전설 속에서 걸어 나와 위대한 역사적 사실로 우뚝 섰다”고 기뻐했다. "홍 장군과 함께 공동체를 일궈낸 고려인 1세대들을 비롯해 장군을 가장 사랑했던 고려인 동포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추서식에는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2년 전 문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지원해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 장군 관련된 사료 2건과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 장군 묘역 분토함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사료엔 1943년 홍 장군 서거 당시 사망진단서가 포함돼 있다.
훈장은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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