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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심으로 급성장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 능력 확보를 위해 3조3,00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한다고 17일 공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기도 파주 사업장내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라인 구축에 필요한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규 라인은 2024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생산라인의 확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파주 사업장에서 6만 장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1억800만 대(6.45인치 OLED 패널 기준)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TV용 대형 OLED 시장에선 독보적이지만 중소형 OLED 시장에선 고전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까지 OLED를 탑재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의 신규 생산라인에서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2017년 처음으로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쓰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 100% 의존해왔다. 애플은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LG디스플레이와 협상을 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아이폰11'부터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으로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TV 전용인 대형 OLED 외에도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 경쟁력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인 성장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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