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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애환 가득 실은 광차, 정선군 관광상품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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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애환 가득 실은 광차, 정선군 관광상품 변신

입력
2021.08.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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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운탄길 활용 고한역~삼탄아트마인 3.6㎞ 노선
2024년 말 완공… 강원랜드 방문객 유입효과 기대

강원 정선군은 과거 석탄과 광부를 싣고 달리던 광차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선군 제공

강원 정선군은 과거 석탄과 광부를 싣고 달리던 광차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선군 제공

과거 산업화 시절 지하갱도에서 캐낸 석탄을 운반하던 광차(鑛車)가 관광상품으로 변신한다.

강원 정선군은 181억 원을 투입, 고한읍 일원에 운탄길 레일을 깔고 작은 기차 모양의 광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광차는 탄광에서 캔 광물이나 광부, 자재 등을 실어 나르던 차량을 말한다. 정선군 관계자는 "검게 그을린 광차는 산업화가 한창이던 탄광촌의 애환이 가득 담긴 관광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정선군은 내년 6월 착공해 2024년 12월 광차 코스를 완공할 계획이다. 광차는 고한역부터 정암사 인근 삼탄아트마인(옛 삼척탄좌 정암광업소)까지 3.6㎞ 구간을 달린다. 승하차장은 물론 목재 데크길, 매표소 등을 갖추고 관광객을 맞는다. 최근 세금을 투입해도 괜찮은 사업인지를 따지는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했다.

무엇보다 강원랜드 카지노와 하이원리조트 방문객을 광차가 출발하는 고한읍까지 끌이들이겠다는 게 정선군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최근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는 구공탄시장과 마을호텔18번가, 야생화 천국인 만항재를 연계한 경로를 준비하고 있다.

지근배 정선군 전략산업과장은 "폐광기금을 투자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며 "석탄 자재들을 실어 나르던 광차를 재현해 폐운탄길을 달리는 만큼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경관은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정선군은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광차를 타고 야생화단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정선군 제공

강원 정선군은 과거 석탄을 실어 나르던 광차를 타고 야생화단지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정선군 제공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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